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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편함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광역버스 입석 금지를 국토부에서 긴급시로 내려왔다고 한다. 덕분에 출근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지각하는 사람이 속출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거 원래 금지다. 고속도로에서는 차안에 서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안된다. 모두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고, 안전벨트를 차야한다. 그런데 출근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으니 효율을 위해 법을 지키지 않고 지내왔다. 만약에 사고가 나면 서있는 사람들은 많이 다치게 된다.

 이 상황을 완화시키려면 배차간격을 줄여서 많은 차량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려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 2천원이던 요금이 3천원이되고 4천원이 될 수도 있다. 제2의 세월호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만약에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법과 절차를 지키고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이걸 지키게 되면 지금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일처리가 느려진다.

과연 우리는 이걸 합의하고 지킬 준비가 되어 있을까?

 

모든 국민이 안타까워 하고 울면서 지켜보긴 하지만 막상 자기 앞에 닥친 이 불편함을 견딜수 있을까? 아마 거의 대부분 화를 낼 것이다. 나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앞으로는 이 불폄함이 당연하게 되어 불편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날이 와야 할 것이다. 

 

정말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이렇게 분도하고 욕하고 그러다가 끝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