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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블로그에 글 올리기 18일차(300 - Rise of Empire)

- 어제 예매한 영화를 봤다. 3D ATMOS 관에서 봤다. 돌비 사운드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사실 사운드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느끼지 못했다. 둔하기도 하고 잘 모르기도 한 분야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3D는 확실히 다른 곳에 비해 더 나은 느낌을 받긴 했다. 요즘 3D 영화를 볼 때 느끼는 점은 많은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3D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2D를 여전히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류의 액션 영화나 SF는 꽤 좋다. 4D는 영화에 집중이 잘 안된다고 다들 이야기 하는 걸로 봐서 영화에서 4D는 오버다라는 생각이 든다.


 - 이전에 개봉한 300은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의 이야기다. 잔인하지만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고 신선한 연출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300명에 전사가 보여주는 비장함은 충분한 설득력이 있었다. 이번 제국의 부활은 300명의 전사의 죽음 이후에 이야기다. 


 - 제국의 부활은 페르시아 해군을 이끄는 아르테미시아(에바 그린)과 아테네 군을 이끄는 테미스토클래스(설리반 스탭플턴)의 대결이 주 내용이다. 어쩔수 없이 속편이다 보니 이전 편과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다. 이전 편에 비해 이야기 구성이 설득력은 별로 없다. 비장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억지로 비장함을 느끼게 하려는 시도는 크게 없긴 하지만 그래도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공감하기 힘들었다. 


 - 에바 그린이 단연 두드러진다. 여느 헐리우드 배우와는 다른 외모적인 분위기가 이 역활에 어울린다. 영화 관람전에는 과연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가 나올까 했는데 꽤 성공적이다. 서양인과 동양인을 섞어놓은 듯한 묘한 분위기가 매우 잘 활용된 느낌이다. 에바 그린의 독무대인 영화라고 할까? 마지막 대결에서 좀 김빠지는 마무리이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꽤 재미있다. 하지만 전편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대박은 힘들겠지만 중박은 가능한 수준이다. 딱 그만큼인 영화다.